복막투석은 말기 신부전증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복막 내에 투석액을 주입하여 반투막의 역할을 하는 복막을 통하여 체내의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자가투석 방법을 말한다. 몸 밖의 기계를 이용하는 혈액투석방법과 달리 복막 투석은 수술을 통해 복막 내에 카테터를 설치하고 2L의 투석액 (포도당 농도 1.5~4.25%)을 복강 내에 4~6시간 머무르게 한 후 다시 체외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투석액은 하루 4~5회 교환하게 된다. 복막투석은 혈액투석과 같이 압력차를 이용하여 초여과가 어렵기 때문에 투석액에 포도당을 넣어서 삼투압 차이에 의해 혈액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흡수된 투석액의 포도당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 증가와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복막투석의 장점은 지속적으로 투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의 노폐물, 전해질, 수분 등이 일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엄격한 식사 제한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복막 투석은 합병증으로 복막염 발생 위험이 높고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복막투석 환자의 영양권장량은 환자의 체격, 잔여 신장기능과 함께 투석액의 교환 횟수, 투석액의 양, 투석액의 농도를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복막 투석 환자의 영양관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단백질과 에너지, 수분과 나트륨, 칼륨, 인, 수용성 비타민과 기타 무기질에 대한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복막 투석 시 단백질에 대한 영양관리는 다음과 같다. 지속성 복막 투석으로 손실되는 단백질은 1일 약 6~10g이다. 질소평형을 유지하면서, 매일 투석액으로 유출되는 필수 아미노산과 질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1일 표준체중 1kg당 1.2~1.3g이 필요하다. 투석액의 복강 내 잔류로 인한 복부팽만감 및 복압의 상승 현상은 환자의 소화력을 저하시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단백질 섭취가 결핍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투석액을 통한 단백질의 손실이 50%에서 10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1일 15~ 36g의 단백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복막염 환자의 경우는 추가의 단백질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복막 투석 시 에너지의 영양 관리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총 에너지 요구량은 표준체중 1kg당 30~35kcal 정도이지만, 투석액으로부터 흡수되는 덱스트로오스의 에너지 흡수를 감안하여 1일 식사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결정해야 한다. 복막 투석 시 나트륨과 수분의 영양관리는 다음과 같다. 부종, 갈증,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나트륨을 3,000~4,000mg(소금 8~1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혈압 조절이 어렵고 투석으로 수분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에는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엄격한 나트륨 제한(2,000mg 이하)이 필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 섭취 제한은 필요하지 않지만, 환자의 초여과 상태, 체중 및 혈압 조절 정도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며, 고혈압이나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나트륨 제한과 함께 수분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고농도의 투석액을 사용하여 수분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자주 고농도 투석액의 사용할 경우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나트륨과 수분 조절을 통해서 부종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복막 투석 시 칼륨의 영양관리는 다음과 같다. 투석액으로 칼륨의 제거는 용이하기 때문에 보통은 칼륨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고혈당, 이화상태 및 산독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고칼륨혈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칼륨을 1일 약 60~70 mEg(2,400~2,800mg)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복막 투석 시 인의 영양관리는 다음과 같다. 복막투석만으로는 인이 충분히 제거되지 못하기 때문에 고인산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인 섭취를 표준체중 1kg당 17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고인산혈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인결합제, 칼슘 보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복막 투석 시 수용성 비타민과 기타 무기질의 영양관리는 다음과 같다. 투석으로 인해 수용성 비타민과 무기질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엽산과 철분 등이 포함된 비타민제로의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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