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과 소장 질환
질병 관리

소장과 소장 질환

by 지니케어푸드테이블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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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은 유문으로부터 회맹부에 이르는 길이가 약 6~7m 되는 긴 관상 장기이다. 처음 부분의 20~30cm를 십이지장이라 하고, 다음 2/5를 공장, 나머지 3/5을 회장이라고 한다. 소장의 벽은 점막층, 점막하 조직, 근육층, 장막층, 이렇게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막층에는 내강으로 돌출해 주름을 이루고 있는 융모와 융모의 점막 세포에 배열된 미세융모가 있다. 이들은 소장의 영양소 흡수 표면적을 600배 정도 증가시킨다. 소장의 상피세포들은 융모의 음 부분에서 생성되고, 분화되어 정상 부위를 향하여 이동하는데, 정상 부위에서 노화되어 내강으로 탈락하게 된다. 하루에 약 170억 개 정도의 상피세포가 탈락하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난다. 소장은 위에서 넘어온 음식물을 아래쪽으로 이동시키고, 소화액을 섞이게 하는 연동운동과 분절운동을 통해서 각종 영양소를 소화 흡수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소장의 운동, 소화 흡수의 기능은 호르몬과 신경계의 조정을 받아 이루어지게 된다. 소장에서 소화된 대부분의 영양소는 소장으로 흡수되며, 흡수 부위는 영양소에 따라 다르다. 철은 십이지장에서, 아미노산과 단당류는 소장의 전위부에서, 지방은 공장에서, 비타민 B2는 회장에서 흡수된다. 물의 경우 반 정도는 소장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대장에서 흡수된다.

  소장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십이지장궤양과 글루텐 민감성 장 질환, 유당 불내증 등이 있다. 이중 십이지장궤양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십이지장궤양은 위궤양과 함께 소화성 궤양이라고 한다. 십이지장궤양이란 십이지장 점막에 궤양이 생겨 속이 쓰린 상태를 말하는데, 위에 인접한 십이지장 상부에서 많이 발생하게 된다. 소화성 궤양은 위궤양보다 십이지장궤양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십이지장 궤양의 발생 원인으로는 정신적 불안에 의한 스트레스로 위벽 세포를 자극하여 위액과 위산 분비가 증가할 때나,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 부족으로 인하여 위 점막이나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 능력이 상실된 경우, 자극성 음식과 급히 먹는 습관, 그리고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 등의 식사 습관과도 관련이 있다. 또 커피와 알코올 섭취, 약제 복용 및 흡연 등이 십이지장을 포함한 소화성 궤양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십이지장궤양의 90~95%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 소화성 궤양의 병원론적 요소로는 위궤양의 경우 유문부 기능의 이상과 십이지장, 위 역류 그리고 점막 혈류의 감소와 점막 프로스타그란딘 생성 감소와 그 결과 중탄산염의 생성 감소 등의 위 점막 방어기능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에 의한 점액층의 감소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십이지장궤양의 경우 위산 분비 능력의 증가와 기저 위산의 분비 증가, 위벽 세포의 양과 민감성의 증가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식후 지속되는 분비 반응과 위 배출시간의 이상, 십이지장 점막 방어 기능의 이상, 중탄산염의 분비 감소를 통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십이지장궤양의 증상으로는 공복 시 명치 끝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밤에 자는 도중에 속이 쓰려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음식이나 제산제를 먹으면 일단 통증이 가라 앉았다가 다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십이지장궤양도 진행되면서 출혈이나 천공, 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 출혈, 천공, 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 배변 시 대변의 색깔이 까맣게 변할 수 있다. 십이지장궤양의 진단은 상부위장관 X-선 검사,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 위산 분비기능 검사 등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십이지장궤양의 영양 관리 목표는 영양상태를 개선하면서 소화성 궤양의 치료를 통하여 증세를 최소화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식사 원칙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공복에는 위산 분비가 촉진되므로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이 최우선으로 하고 약물요법과 식사요법을 병행하도록 한다. 자극이 될 수 있는 신 음식과 강한 향신료를 제한하고, 튀김과 직화 요리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자극이 적은 조리 방식인 찜, 국, 볶음, 무침 등의 조리 방법을 권장한다. 섬유소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위장관 내 담즙산의 농도를 낮추어 산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십이지장궤양을 극복하기 위한 일차적 치료법으로는 제산제를 복용하여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제산제는 일시적 증상의 개선 효과를 가져올 뿐이므로, 내시경 검사 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위산 분비 억제제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생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 십이지장의 손상 부분을 절제할 수도 있는데, 수술 후 철분 영양불량, 체중 감소, 덤핑 증후군(dumping syndrome)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 및 십이지장 궤양에는 무자극 연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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