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에 대하여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는 일반적으로 신장전문영양사에 의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임상영양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수행되어야 한다. 영양관리의 목표로는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하여 부종을 예방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한다. 또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근육의 이화작용을 막고,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하여 혈액 내의 질소 분해 산물의 축적을 막는다. 더불어 요독증을 예방하여 신장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그 목표가 있다. 식이 조절이 아닌 약물치료제로는 고혈압을 치료하고 신장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항고혈압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또 빈혈 치료를 위해서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더불어 조혈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을 주사를 정맥 투여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혈청 인 농도를 낮추기 위한 인결합제, 산독증을 중화시키기 위한 중탄산염, 콜레스테롤 저하제 및 활성형 비타민 D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에너지 관리는 다음과 같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요독증으로 인한 영양소 섭취의 감소, 체내 조절작용의 변화, 합병증의 발현 등의 원인에 의하여 에너지-단백질 결핍의 영양불량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영양불량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필요에너지는 표준체중 1kg당 35kcal 이상이 권장되는데, 이때 주요 에너지 보충원으로 탄수화물과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단백질은 다음과 같다. 신장에 노폐물 부하량을 줄이고 요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일 단백질 섭취량은 신장기능에 따라 표준체중 1kg당 0.55~0.75g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질소 노폐물의 생성을 줄이면서 체내 단백질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량의 50% 이상은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를 표준체 중 1kg당 0.3g 정도로 엄격히 제한할 경우에는 질소기가 없는 케토아미노산을 채식 위주의 식사와 함께 사용하여 질소 노폐물의 생성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나트륨 관리는 다음과 같다. 혈압 조절, 부종의 치료, 체액 과다의 예방 및 치료 등을 위해서는 되도록 저염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서 부종이나 고혈압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1일 나트륨 섭취량을 1,000~ 3,000mg 이하로 제한하도록 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칼륨 관리는 다음과 같다. 사구체 여과율이 극도로 감소되면서 5mL/분 미만일 때에 고칼륨혈증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고칼륨혈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1일 칼륨 섭취량을 40~ 70mEg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칼슘과 인 관리는 다음과 같다. 신장기능 저하됨으로 인하여 인의 배설이 감소되면 고인산혈증이 발현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하여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신성 골이영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만성 신부전 초기부터 엄격한 인 섭취 제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1일 인 섭취량은 표준체중 1kg당 10mg 이하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칼슘과 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인의 조절과 병행하여 칼슘 섭취량을 1,400 ~ 1,600mg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비타민과 무기질 관리는 다음과 같다. 많은 영양소의 제한으로 인하여 수용성 비타민, 특히 비타민 B₁, 비타민 B₂, 비타민 B₆ 엽산, 비타민 C와 철분 등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엽산과 철분이 포함된 신장 환자용 비타민으로 보충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신장기능의 저하로 활성 비타민 D(25-디히드록시 클레칼시페롤)가 부족할 경우에는 약제로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영양관리 중 지방 관리는 다음과 같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생률이 정상인에 비하여 높다. 또 혈청 내 지질 이상은 심혈관계 합병증뿐만 아니라 신장 질환의 악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환자의 지질 이상에 대한 교정은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므로 고지혈증과 혈중 지단백질 이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총 지방 섭취량을 총에너지의 25~35%로25~35% 조절하면서, 더불어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버터, 치즈, 크림,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