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비만 자체도 문제지만,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체질량지수와 사망률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체질량지수 25 이상이 되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30 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 비만은 각종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관절염,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지방간 등의 발생이 증가한다. 1997년 WHO에서 발표한 비만과 관련된 질환의 상대 위험도가 매우 증가하는 질병으로는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담낭 질환, 이상지단백혈증,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의 상대 위험도가 중간정도 증가하는 질병으로는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관절염, 통풍 등이 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의 상대 위험도가 약간 증가하는 질병으로는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결정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요통, 마취에 대한 위험도 증가 등이 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발생과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더 높아진다. 비만은 간 조직에서의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기 때문에 당뇨병의 발생에 기여하게 된다. 지방간의 경우도 비만과 관련이 있는데, 비만인 사람의 30~40% 정도가 단순한 지방증 이상의 간 질환을 보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60~100%가 비만이라는 보고가 비만과 지방간의 밀접한 관련성에 더 신빙성을 더해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간 조직으로 과도한 유리지방산이 유입되어, 지단백질의 생성과 분비에 이상이 생겨 간에서의 지방 배출이 저하되면서 간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심하면 간 조직의 경화와 섬유화까지 진행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도 비만과 관련이 많다. 정상인에 비하여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두 배 이상 많다. 체중 증가이 증가하면 혈류량과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혈관에 미치는 압력도 높아지게 된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도 비만과 관련이 깊다. 비만인 경우 지방 조직에서의 유리지방산 방출이 증가하고 간에서의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하면서 혈중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된다. 또 HDL 클레 스테롤이 낮아져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기계 장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비만인 사람에게서 천식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인의 경우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등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진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면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생성된다. 그로 인해 세포의 증식 능력이 증가하면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으로 인한 지방 조직의 증가는 체내 염증성 반응을 증가시키게 되면서 관절염의 발생에 기여하게 되고, 과다한 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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