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회장 끝부분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장기이다. 길이가 1.6~2m 정도이며 지름이 5~7cm 정도이며, 맹장, 결장, 직장으로 구분된다. 맹장은 대장이 처음 시작되는 곳에 위치하는데, 대장 중 가장 두꺼운 부분이다. 맹장의 끝에 손가락 모양으로 길고 얇은 주머니가 돌출되어 있는데 이것을 충수돌기라고 부른다.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충수돌기염 또는 간단히 충수염이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맹장염이라고 한다. 결장은 1.4m 정도로 상행 결장과 횡행 결장, 하행 결장, S자 결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장은 길이가 15~20cm로 비교적 직선으로 곧으며 항문에 연결된다. 대장은 소장과 다르게 지름은 넓지만 길이가 짧고 점막 표면에 주름이나 융모가 없어서 표면적은 훨씬 작다. 대장의 주요 기능은 수분, 나트륨, 짧은 사슬 지방산 및 질소화합물 등을 흡수하고, 칼륨, 중탄산염을 분비하여 액체성 회장 내용물을 반고형성 변으로 바꿔 주며, 변을 저장하고 배변에 관여한다. 또 대장에는 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대장에서 흡수되는 비타민K를 만들기도 한다.
대장질환에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게실과 게실염, 대장암, 단장증후군 등이 있다. 그중 만성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란 소장이나 대장에 만성적으로 염증이나 설사,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모두 포함한다. 원인과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만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눈다. 두 질병은 증상이나 치료방법이 비슷한 특징을 같는다. 만성 염증성 장 장질환인 만성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유전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적 요인, 또는 세균 감염, 식사성 알레르기, 자율신경 장애, 자가면역 현상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염성은 없지만 이러한 질환들은 추후 대장암 발생빈도가 높아지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의 발생부위는 대장과 항문부위에만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이나 궤양이 주로 점막 표면에 생기게 된다. 크론병의 발생부위는 소화기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소장과 대장 모두 부분 부분 나타날 수 있다. 회장 말단부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궤양이 점막 깊숙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육종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은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가능한데, 20대에서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백인이나 유대인인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동양인에게서도 발생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남성과 여성 중에서는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 크론병의 경우는 어려서 나타나고 15세에서 25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백인과 유대인종에서 많이 발생하고, 동양인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으로는 혈변과 점액질의 변, 복부통증, 구토, 고열과 부종이 있다. 크론병의 증산으로는 복부통증과 구토, 고열, 메스꺼움 등이 있는데, 만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의 합병증으로는 대장 내 천공이 생길 수 있고, 대장암의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크론병의 합병증으로는 장폐색과 천공, 출혈등이 나타날 수 있고, 협착이나 폐색, 누관 형성이나 농양이 수반될 수 있다. 더불어 만성궤양성 대장염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의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피로, 복통, 식욕부진, 설사, 혈변, 발열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환자의 음식 섭취량이 줄어 들고, 소화 흡수가 불량하여 영양소 손실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단백질 손실이 증가하고 농양, 감염, 발열 등으로 인하여 영양요구량이 증가되면서 영양불량이 가속화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철분, 엽산, 비타민 B12 등의 영양소 결핍으로 빈혈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저알부민증, 각종 비타민 결핍, 탈수, 전해질 불균형, 면역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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